[상반기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이스트소프트 '줌닷컴'

개방형 포털로 사용 편의성 높여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9월 신개념 포털 서비스인 '줌닷컴(www.zum.com)'을 출시하며 국내 포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이버와 다음으로 고착화된 국내 포털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을 뒤로 하고 줌닷컴은 지난 3월 주간 순 방문자 수(UV)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작 페이지 점유율 5.77%을 차지해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이 주도하고 있는 포털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약진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줌닷컴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형 포털과의 차별성이다. 줌닷컴은 대다수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이메일이나 블로그, 카페 등의 서비스가 없다.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를 확보하는 대신 포털 자체의 기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줌닷컴은 개방형 포털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존 포털이 자사 위주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반면 줌닷컴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의 검색 결과를 줌닷컴 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여러 포털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개인별 취향에 따라 뉴스, 블로그 등의 콘텐츠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기능이다. 초기에는 네이버의 검색 결과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검색엔진과 오픈소스 기반의 대용량 검색엔진을 도입해 검색 정확도도 대폭 개선됐다. 다만 대형 포털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줌닷컴의 검색쿼리 점유율을 3%대로 높이고 순방문자수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해 국내 5대 포털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올 2월에는 자체 검색 서비스인 '검색줌'을 내놨고 이달 초에는 지식 검색 서비스인 '아하줌'까지 선보이는 등 부가 서비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연내에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장터 '줌스토어(가칭)'도 도입해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콘텐츠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줌닷컴은 사용자 위주의 편의성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포털"이라며 "개방형 포털이라는 철학 아래 국내 인터넷 생태계의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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