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27.7%가 인력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기업들의 인력감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3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인력감축 계획에 대해
▲인력 감축을 고려중(21.3%)
▲인력을 감축할 것(6.4%) 등 전체의 27.7%가 인력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업의 43.3%는 이미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인력을 감축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력감축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명예퇴직(53.7%)이 가장 많았으며
▲정리해고(17.9%)
▲아웃소싱(16.4%)
▲계열사 전출(5.2%)
▲휴직(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이 인력감축의 주요방법으로 활용되면서 조사 대상기업의 35.6%는 실제 퇴직연령이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인력감축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신규인력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한다는 응답(39.4%)이 가장 많아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는 한 청년 실업난 해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밖에
▲임금을 동결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한다는 응답이 22.4%
▲아웃소싱(11.9%)
▲배치전환(7.7%)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6.1%)
▲근로시간 단축 또는 일자리 나누기(4.7%) 등의 방법이 활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년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91.7%에 달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정년 연령은 56.4세였지만 정년 및 퇴직 근로자에 대해 교육ㆍ창업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