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CADㆍ컴퓨터지원설계) 전문기업 인텔리코리아는 자사가 개발한 설계 프로그램 ‘캐디안(CADian)’이 연간 2,400 카피 규모의 지방자치단체 시장에서 최근 1,200여 카피를 확보, 5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장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등 외국업체가 독식했지만 캐디안이 행정망 프로그램으로 등록된 데다 최근 정부로부터 신기술인증(NT)까지 획득하자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구매량이 늘고 있다.
박승훈 대표는 “외산 캐드의 경우 카피당 400만원을 넘어 구매하더라도 소량에 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캐디안은 30만원 수준이어서 대량 구매하더라도 부담이 적다”며 “신기술인증으로 공공기관에서 관련 장비를 구매할 때 3년간 우선납품 혜택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캐디안은 미국산 ‘오토캐드’와 동일한 명령어 구조를 가진 설계 프로그램으로 한글 외에도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 10개국 언어로 제작돼 5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