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호주의 주요 공동 개발 기관과 함께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Giant Magellan Telescope)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세부 설계의 검토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직경 25m의 세계 최대 망원경은 앞으로 국제 입찰 과정을 통해 제작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2020년께 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인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 산 정상에는 현재 천문대 설치를 위한 평탄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허블우주망원경의 10배 이상의 분해능을 가진 GMT 망원경이 완성되면 천문학자는 다른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중에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연구하고, 빅뱅 후 초기 우주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천문학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및 거대 블랙홀의 신비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GMT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박병곤 천문연 박사는 “이번 상세 설계의 완료로 이제 본격적인 망원경 제작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며 “한국도 국내 중공업 기업과 함께 망원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