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언어영역 83.3% 수능강의 반영"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수능모의평가 언어영역에서 EBS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내용이 83.3%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측은 이날 "60문항 중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것이 15문항, 내용을 활용한 것이 11문항, 유형을 활용한 것이 23문항, 자료를 활용한 것이 1문항 등 50문항이 EBS 수능강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모의고사 때 EBS가 자체 분석했던 86.7%(60문항 중 52문항)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 EBS는 "문학.읽기 제재의 지문 자체가 EBS 교재 등에서 다뤄진 것이 많고 문항자체도 그 틀을 유지하면서 변용해 출제한 경향이 강했으며 문제 유형은 바뀌었지만익숙한 소재와 내용이어서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BS는 `환유적 표현'에 대해 설명한 언어 지문은 EBS <언어종합>에 수록된 문제와 내용.유형이 일치했으며 `별의 생성과 소멸'을 다룬 과학 지문은 <비문학독해>,<수능특강>에서 다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시 `설일'(김남조)은 <언어종합>, `마음의 태양'(조지훈)은 <현대시100선>, 현대소설 `엄마의 말뚝'(박완서)은 <출제유형분석>, 고전소설 `민옹전'(박지원)은 <언어 300제> 및 <10주 완성>, 수필 `성산별곡'(정철)은 <고전문학 초이스>에 나온 내용이라고 EBS는 강조했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수험생들이 EBS 수능강의와의 연계 정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으며 지문을 확장.축소하는 방법(언어), 도형.삽화.그림을 사용하는 방법(탐구), 상황을 활용하는 방법(외국어), 중요 지식.개념.원리.어휘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동원됐다"고 소개했다. 정 원장은 또 "학교 공부를 통해 원리를 배우고 EBS 방송을 통해 보충적으로 문제를 많이 푸는 연습을 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며 "본수능에서는 더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의 평가는 엇갈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엄마의 말뚝'은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으로대부분의 참고서에서 다뤄지고 있지만 `마음의 태양'은 생소한 내용인 데다 `설일'과 연결 지은 문제가 나와 성적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학원은 "EBS 강의내용이나 지문이 많이 출제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중 교재에 수록된 지문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EBS 교재에서만 출제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문학은 6월 모의고사 때와 달리 문제 자체를 EBS 교재를 토대로 구성했다"고 평가했고,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은 수험생들에게 `낯선 지문'으로 `엄마의말뚝', `민옹전', `마음의 태양', `때'(김광규), `화단'(이태준)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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