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독자개발 검색엔진 출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번째 희생자가 될 것인가?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은 25일 MS가 최근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MSN밧(Bot)`서비스를 소리소문 없이 출시했다면서 이로 인해 인터넷 검색 업계 1위 기업인 구글(www.google.com)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넷에 따르면 MSN밧은 MS의 인터넷 서비스 부문인 MSN 서치에서 자체 개발한 첫 검색 프로그램으로, MS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과 2005년 출시 예정인 차기 운영체제(프로젝트명: 롱혼) 강화 차원에서 검색엔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최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e메일에서 검색엔진을 차기 주력 사업으로 언급했을 정도로 MS가 검색사업에 거는 기대는 막대하다. 실제 검색 부문의 MS 매출은 지난 2000년 4억달러에 불과하던 게 지난해엔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이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MSN밧의 출시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존 인터넷 검색엔진 1위 기업인 구글이 MS로 인해 거의 시장에서 사라진 넷스케이프(웹 브라우저)나 리얼네트웍스(인터넷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은 경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그러나 짜증나는 팝업 광고를 무분별하게 날려대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온라인 광고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구글이 아무리 MS라 하더라도 그리 만만한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