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빠르면 오후 7시 선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빠르면 오늘 오후 7시쯤 선출된다. 15일 KB금융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 회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회추위는 오전에 각각 90분간 2명, 오후에 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오후 3시부터 면접 심사결과와 평판 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투표를 실시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빨라야 오후 7시쯤 결론이 나오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추위 표결에서 9명의위원 가운데 3분의2인 6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단독 회장 후보로 내정된다. 1차 투표에서 6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하게 된다. 2명의 후보 중에서도 6표를 받는 후보가 생기지 않으면 다득표자 한 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인다. 2008년 황영기 전 회장 선임 때는 황 전 회장이 첫 투표에서 5표를 받았지만 재투표에서 6표를 얻어 단독 회장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회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원 30여명은 출근자들에게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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