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2만3,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청약경쟁률은 58.1대 1에 달했다. 특히 상당수 기관들이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고 해외기관투자 참여율도 높아 상장 이후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격이 희망밴드(1만7,000~2만3,000원)의 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현대로템은 공모를 통해 6,22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공모규모(4조8,881억원)이후 최대 규모다.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현대로템 수요예측에는 총 409개의 기관이 참여해 총 457건(복수가격 포함)의 가격이 제시됐으며 이중 76,2%에 해당하는 227건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공모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221건의 가격을 제시했고 해외기관투자자는 236건의 가격을 제시했다.
현대로템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어급 공모주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며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와 현대차그룹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해외 시장에서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예정일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