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가 한때 ‘문을 닫을 뻔했던’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이나 노사문제 등 경영상 불안요인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 17일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위기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5.2%가 “존폐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위기의 원인으로는 최고경영진 사망, 임직원 비리, 적대적 M&A 등 경영상 문제가 32.2%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제품 하자(19.9%) ▦노사문제(13.0%) 등도 경영위협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기업들은 정작 위기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업 중 ‘위기관리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기업은 5.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