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비서 내일 북경떠나/내달초 서울 도착 가능성/동남아 체류후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가 이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끝나는 14일 북경을 떠나 경유지인 동남아 제3국으로 향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정부는 중국과 황비서 신병처리를 둘러싼 제반문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 짓고 출국시기를 조정중이며 황비서가 경유할 제3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황비서의 제3국 체류기간에 대해 『중국측이 북한입장을 감안해 장기체류를 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와 제3국간 협의사항이고 제3국의 정치·외교적 부담과 신변안전문제 등을 고려, 최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비서는 이에 따라 이달말이나 내달초 서울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황비서가 경유할 제3국으로는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기주외무차관은 11일 저녁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비공식 방한중인 인도네시아 이르산 외무차관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임웅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