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신변안전 보장없어 보낼수 없다"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미 의회관계자로부터 지난 2일 미국 방문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제시 헬름스 전 미 상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 짐 도란 씨등 3명이 지난 1-3일 방한했으며, 이들은 민간차원에서 7월 20일께 황씨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황씨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4일자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미 의회 당국의 공식 초청은 아니다"며 "특히 미 행정부가 황씨의 방미와 관련해 신변안전 문제를 보증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황씨의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어 현단계에서는 보낼 수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미 의회에서 공식 초청이 올 경우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비공개 간담회 수준에서 보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의 측근 김덕홍(金德弘)씨는 이에 대해 "미 의회 개인적 차원에서 보내온 초청장을 3일 국가정보원측이 황씨에게 전달했다"며 "황씨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응할 결심을 했으며, 정부의 방침대로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