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으로 외국인들이 10거래일 만에 돌아오고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를 2,0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다시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사라져 추가로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38.08포인트) 상승한 2,005.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이끌었다. 투신이 1,17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1,97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488억원을 순매수 해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프로그램매매도 9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426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2.84%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운송장비(2.66%), 전기ㆍ전자(2.53%), 화학(2.16%), 건설업(2.14%)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기가스업(-0.12%)과 음식료품(-0.93%)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LG화학이 3.8%(1만 500원) 오른 28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전자(2.67%), 현대차(2.47%), 기아차(1.32%), 현대모비스(1.03%) 등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반면 LG화학(-1.44%), KB금융(-1.29%), SK텔레콤(-0.67%) 등은 떨어졌다. 반면 한국전략은 전날 대비 0.17% 하락한 2만 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0.99포인트) 오른 512.7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전거래일 대비 4.15%나 상승했으며, 셀트리온도 0.58%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전날 대비 0.75% 하락한 2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