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철강경기 3분기에도 부진"

"유럽 경제 살아나야 회복"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5일 "(당초 예상과 달리) 올 3ㆍ4분기에도 철강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올해 철강경기가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3ㆍ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다만 정 회장은 2ㆍ4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에 비해) 괜찮게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세계경제가 어려우니 철강경기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고 3ㆍ4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ㆍ미국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철강경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그리스 등 유럽 경제가 되살아나야 철강경기도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돼 세계 철강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3ㆍ4분기에도 철강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철강경기 회복에 대해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긴축경영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긴축예산을 편성했으며 불요불급한 투자는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4,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급감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1조원 정도로 1ㆍ4분기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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