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손색 없는 작품이에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님도 1시간 동안 발레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확신해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안무가 제임스 전(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인 '코펠리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로 활동하는 그가 이번에는 국립발레단의 객원 안무가로 초청돼 자신의 작품 '코펠리아'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코렐리아'는 클래식 발레보다는 현대적인 작품에 가까운 발레다. 하지만 제임스 전은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위해 작품의 분량도 줄이고 해석도 달리했다. 제임스 전은 "최태지 국립발레단도 이번 작품을 국립발레단에 맞게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며 "나 역시 서울발레시어터에서 진행했던 작품을 그대로 흉내만 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작품의 큰 골격은 유지하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좀더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려고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펠리아는 19세기 호프만 이야기를 줄거리만 조금 바꿔서 재미있는 발레로 꾸민 것"이라며 "고집쟁이 딸과 인형 등이 등장하는 로맨틱 발레로 만화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사건이 시작돼 결국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이야기로 다양한 해프닝들을 밝게 그려낸다. 주인공인 프란츠 역에는 정영재ㆍ박귀섭ㆍ송정빈이, 스와닐다 역에는 김리회ㆍ박슬기ㆍ신승원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02)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