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성 중심에서 탈피해 서비스 경쟁우위 요소를 활용하려는 경쟁마인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제조업 성장의 묘수’ 보고서에서 제조업체의 업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서비스화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이 원재료를 최종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에서 이제는 개발과 생산, 물류, 서비스를 포함한 제품 전체 사이클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제조업체의 역량 기준이 품질과 가격이었다면 1990년 후반부터는 브랜드와 디자인이 더해지고 최근엔 서비스 경쟁력까지 추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역량의 연장선상에서 서비스화할 부분을 찾는 ‘forward式’ 접근이 아닌 고객 니즈로부터 출발해 필요한 서비스를 찾는 ‘backwards式’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제품 생산 역량과 관계없이 소비자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서비스 니즈를 발굴하는 것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자원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또는 제휴를 통해 단기간에 고도화된 서비스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서비스화는 제품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이 부실하면 매출에 도움이 안 되며 서비스 수익 증대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형원 수석연구원은 “제품의 서비스화는 기업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하에 진행돼야 하며 단순히 시험적으로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식의 접근은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