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28일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4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남북 간 고위급 접촉에서 성사된 8·25 합의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노동당 창건 70주년(10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도발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를 차단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규정한 9·19 공동성명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거론하면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외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유엔 연설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북한 지원 방안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개발은행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연계시켜 북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구상을 제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당근' 구상도 병행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