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18홀이 아닌 6홀로 승부를 낸다면 누가 승리할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흥미로운 이벤트 매치가 펼쳐진다. 15일(한국시간) 자메이카 몬테고베이의 시나몬힐 골프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모조6대회는 예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총 1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차례로 자기와 맞대결할 선수를 고른다.
2명씩 짝을 지은 뒤 선수들은 총 6개홀을 돌며 매홀 승부를 가린다. 매치플레이처럼 홀마다 승리한 선수에게 승점 1점씩을 주고 경기에서 이긴 선수에게도 다시 1점을 준다. 따라서 한 경기에서 최대 7점까지 얻을 수 있다.
1회전 경기가 끝나면 이 성적을 바탕으로 1~16위의 성적을 다시 정해 상위 8명이 순서대로 자신과 맞대결할 상대를 고른다. 이런 식으로 선수당 세 경기를 치러 상위 8명이 이튿날 열리는 토너먼트에 나가게 된다.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은 1위와 8위, 2위와 7위 등이 8강 토너먼트부터 치른 뒤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나영(23ㆍSK텔레콤), 김송희(22ㆍ하이트), 청야니(때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해 LPGA투어 상금왕인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7,000만엔)에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16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구마모토 공항골프장(파72ㆍ6,47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이지희(31), 전미정(28), 박인비(22ㆍSK텔레콤), 안선주(23) 등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