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 커진다"…관련주 후끈
터치스크린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부품주와 콘텐츠 관련 업체 주목
갤럭시탭 11월 출시로 4ㆍ4분기 실적 급증 업체 나올 것
입력 2010.11.01 15:18:02
수정
2010.11.01 15:18:02
11월 중에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등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태블릿PC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터치 스크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콘텐츠 등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의 삼성SDI(15만5,500원, 0.65%), 코스닥시장의 이노칩(4,840, 0.83%), 인탑스(2만3,400원 1.74%), 이라이콤(6,790원, 7.78%), 이엘케이(1만7,300원, 1.47%), 디지텍시스템(2만2,150원, 1.14%), 동양이엔피(1만1,450원, 1.33%), 멜파스(2만9,850원, 8.15%), 일진디스플레이(1만100원, 2.33%), 에스맥(8,390원 14.93%) 등 태블릿PC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들은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거나 태블릿PC 시장 확대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 날 태블릿PC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직접적인 원인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11월 중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 아이패드가 출시됨으로써 태블릿PC 시장은 연 평균 99%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달 중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국내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국내 태블릿PC 부품 주들의 성장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금요일 실적발표회에서 2011년 갤럭시탭의 판매량을 600만대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
태블릿PC 관련주 중 시장의 관심이 가장 큰 업종은 ‘터치스크린’업체들이다. 태블릿PC에는 터치스크린이 필수 사양으로 채택되고 있다. 태플릿PC 용 터치스크린 가격은 40달러 내외로 휴대폰 터치스크린(8~10달러)보다 4~5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터치스크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코스닥업체로 에스맥, 디지텍시스템, 일진드시플레이를 들었다. 멜파스도 내년 상반기 중에 태플릿PC 업체에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이 독주했기 때문에 국내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중에는 수혜 업체를 찾기 힘들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출시로 국내 터치스크린 업체들의 실적이 4ㆍ4분기부터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콘텐츠 업체들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D램ㆍ낸드플래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SK텔레콤ㆍKT 등 통신주와 웅진씽크빅ㆍ대원미디어ㆍ게임빌ㆍ에스엠 등 콘텐츠 업체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 갤럭시탭의 국내 출시가 예상되고 애플도 11월 중 아이패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태블릿PC 관련주들이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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