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무상증자 정보 미래새나

무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이 속출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26일 100%의 무상증자를 공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550원(2.97%) 하락한 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4일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만5,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8,000원대로 급등했었다. 지난 12일 104%의 무상증자를 발표한 국순당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국순당은 공시 전 일주일간 한번의 상한가를 포함한 급등세를 연출하며 4만1,000원대이던 주가가 4만6,000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공시 다음날부터 약세로 돌아서 26일 현재 다시 4만1,900원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호재가 공시 발표전 미리 새나간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차익을 챙긴 뒤 잽싸게 빠지는 정보독점 세력들을 뒤쫓아 가면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상증자가 곧 기업가치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약세장일 때에는 오히려 물량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하지 않은 단발 호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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