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중국산 향초(향기나는 양초)에서 납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6개 상표의 양초를 수거,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심지 내 납 함유량 검사를 의뢰한 결과 중국 ㈜메이모드사와 GNP 클럽사가 만든 향초 심지에서 각각 42만7,100ppm, 31만5,000ppm의 납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에리트사가 제조한 `물에 띄우는 향초`에서도 2,600ppm의 납이 검출됐으며 납이 검출된 양초는 모두 향기가 나는 향초였다고 쓰시협은 덧붙였다.
1만ppm은 무게기준으로 심지의 1%가 납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에서는 납함유량을 양초심지 무게의 0.06%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양초내의 납함유량을규제하는 제도가 전혀 없다.
쓰시협 관계자는 “실내서 납이 함유된 양초를 태울 경우 납이 입자형태로 인체에 흡입되거나 실내 생활용품에 달라붙어 있다가 신체접촉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내부 인테리어용으로 향초가 많이 보급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양초 수입량의 92%에 달하는 221톤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