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전설의 스타'들과 2012년 프로축구 K리그 '현재의 올스타'의 열전이 폭우가 쏟아진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5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2012는 2002년 월드컵 스타로 구성된 팀2002를 6대3으로 꺾었다. 전ㆍ현직 스타들이 모인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경기장에는 3만7,155명의 관중이 몰렸다.
거스 히딩크 안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은퇴로 기량에 녹이 슨 선수가 많은 팀2002는 초반부터 골을 내주기 시작했다. 팀2012는 전반 14분 에닝요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전반 17분과 19분에는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팀2002는 전반 25분 교체 투입된 최용수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곧이어 전반 31분 박지성은 추가골을 넣고 손가락을 입에 대는 침묵 세리머니와 함께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들어 2002년의 기쁨을 재연했다.
후반전에서 팀2012의 에닝요와 하대성이 차례로 골을 넣었고 이동국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팀2012 최전방 스트라이커이던 황선홍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