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아파트 수요자는 용인을 주목하라.올 상반기 아파트분양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40평형대 이상의 대형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됐다는 점. 20~30평형대의 중·소형아파트는 가계소득 감소로 수요가 위축된 반면 대형평형은 경기회복 및 투자분위기 확산과 맞물려 수요층이 의외로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용인시 일대에서는 총 1만1,000천여가구가 공급대기중인데다 이중 상당수 물량이 대형평형이어서 서울 강남이나 분당신도시 수요를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하반기 이지역 공급물량 중 단지규모로 관심을 끄는 곳은 LG건설이 9월 공급예정인 수지읍 성복리 아파트. 총 1,120가구의 대규모 단지인데다 최소 52평형에서 최고 92평형까지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현대건설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죽전지구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죽전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로 기반여건이 잘 갖춰진데다 분당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요지의 아파트다. 단지규모도 1,168가구로 크고 45~70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하반기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중 최대의 하일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이 회사가 10월 분양하는 수지읍 상현리(994가구), 죽전리 2·3차 조합아파트(1,215가구)도 단지규모가 커서 눈여겨 볼만하다.
이밖에 수원쪽으로 치우쳐 있어 죽전에 비해 분당과는 좀 멀지만 현대산업개발이 11월 분양하는 상현리 아파트도 919가구로 1,000가구 가까운 대단지다.
◇구성면엔 중급 단지가 많다=수지읍 보다는 입지여건이 좀 처지지만 구성면 일대도 최근 빠른 속도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생활에는 불편이 없는 곳이다. 풍덕천사거리에서 신갈읍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구성면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400~500가구 규모의 중급단지. 동부건설이 빠르면 이달말께 언남리에서 34~48평형 418가구를 분양하며 벽산건설은 10월께 보정리에서 55~75평형의 대형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 480가구를 선보인다.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도 11월께 보정리에서 36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1,848가구 규모로 짓고 있는 삼성사원아파트 인근이어서 수원·기흥일대에 출퇴근하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일건업이 다음달 구성면 상하리에서 35~47평형 516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다.
◇인근시세가 키포인트다=용인 일대는 아파트 공급이 끊이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시세비교가 쉽다. 특히 올 상반기에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와 분양권 전매 시세는 수요자들의 청약전략 수립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해말 평당 412만~534만원선에 분양됐던 수지 LG빌리지(61~92평형)의 경우 작게는 6,000만원에서 높게는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2001년 3월 입주하는 수지 금호베스트빌은 47평형이 1,500만~2,500만원, 66평형이 2,500만~4,000만원 정도. 반면 구성면 일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낮아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내거나 오히려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도 많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