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영난에 빠진 국영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대거 충원한다.
177개 대형 국영기업 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2003년과 2004년에도 이동전화 회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알루미늄업체인 차이나알루미늄(Chinalco)을 포함, 28개 주요 국영기업에 대해 경영진 교체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 기간 국내외에서 일반 관리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모집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발행된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실제로 외국인 고용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외국인 고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공모 과정에서 성적이 뒤져서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내부서열에 의해 최고지도자를 선정했던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례를 탈피하기 위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내부 회람 자료를 통해 앞으로 중국은 사고 범위를 넓히고 선진 인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유능한 인재를 충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30∼50개 가량의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는 전략 아래 소수 유력 국영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쳐 왔다.
이런 전략은 현재 3개 거대 항공사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고 있는 항공산업과 같은 곳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