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전세대란을 막기위해 저밀도지구의 사업승인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가 나온 이후 2만여가구가 몰려있는 잠실저밀도 지구의 아파트값은 최근 일주일새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지난달말 1억500만~1억1,000만원의 시세를 보였던 잠실 1단지 8평형은 최근 1억~1억300만원선으로, 주공 2단지 13평형도 1억5,700만~1억6,100만원에서 1억5,000만~1억5,500만원선으로 각각 떨어졌다.
잠실3단지 인근인 부동산과사람들 오동기 사장은 『지난달 가격에 팔아달라는 매물은 크게 늘었다』며 『소형평형 의무건립비율에 걸려 25평형 입주의 우려가 있는 기존 소형평형위주로 가격이 1,000만원정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포지구도 주공2단지의 18평형 2억1,500만원, 25평형 3억1,000만원 주공3단지 16평형 2억2,000만원, 25평형 3억5,000만원 등 지난달과 비슷한 가격에 팔아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지만 실거래는 호가보다 1,000만~2,000만원 낮은 선에 이뤄지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계업소 관계자는 『서울시의 사업승인시기 조정 발표이후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가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저밀도 재건축 최종안은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에 대한 이견으로 올 연말께나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계공무원과 전문가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사업승인시기 조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이주가 단기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