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상승

최근 교통사고가 크게 늘면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수입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 75%대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심각한 적자가 예상된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1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5.3%로 10월 69.2%보다 무려 6.1%포인트나 증가했다.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60.0%까지 떨어졌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후 경찰 단속이 줄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1월 예정손해율인 72.2%를 넘었다. 예정손해율은 보험사가 사업비와 교통사고율 등을 감안해 추산한 손해율로 자동차보험상품을 만들 때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실제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넘으면 자동차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한다. 특히 중소형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심각해 신동아(79.5%), 제일(78.8%)화재 등이 가장 높았으며 대형사중에서는 동부화재가 76.5%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67.7%), LG(68.6%), 대한(66.4%) 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업계는 특히 지난 1월 폭설과 강추위로 교통사고가 더욱 늘어 손해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고 있다”며 “지난 1월에는 손해율이 80%를 넘은 손보사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별 자동차보험 손해율 현황(단위: %) 회사명 11월 누계(2002.4~11) 동양 75.2 66.8 신동아 79.5 71.4 대한 66.4 66.2 그린 76.2 67.8 쌍용 73.2 68.7 제일 78.8 69.3 삼성 71.4 67.1 현대 67.7 63.3 LG 68.6 64.8 동부 76.5 65.7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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