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10. 인터테크

알루미늄 화성박·에칭박 국산화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화성박과 에칭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국가공단에 위치한 인터테크(대표 한갑희)는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알루미늄 화성박과 에칭박을 국산화해 삼성전기, 삼영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는 물론 대만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남다른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인터테크는 대지 4,000평, 건평 1,400평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화성기 2대, 에칭기 2대가 설치, 가동 중에 있으며 앞으로 늘어나는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2003년까지 점차적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종업원수는 42명으로 3명의 임원과 4명의 일반사무직원, 7명의 연구개발직원, 28명의 생산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산설비가 2배가 되는 2002년 상반기가 되어도 생산직 인원을 늘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동화설비 생산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테크는 전 직원의 평균 연령이 25세로 척박한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알루미늄 화성박과 에칭박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를 겨냥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회사 자본금은 30억원이며 한갑희 사장과 정강옥 부사장이 각각 46.64%, 21.5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신한은행(6.99%), 페타투자조합(4.31%), 산업은행(2.59%) 등도 출자를 했다. 올해에는 94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순익을 겨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상반기에만 98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코스닥시장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테크가 개발에 성공한 중고압 화성박과 에칭박은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핵심소재로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한 품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콘덴서 업계는 원자재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부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한사장은 "화성박과 에칭박 생산설비는 모두 자체 설계에 의해 제작되었고 생산공정 노하우 역시 자체 보유기술이어서 앞으로 기술개발에 의한 품질향상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발 완료한 화성박은 대만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승인절차를 마친 삼영전자에 지난 4월부터 납품이 시작되었다. 또 삼성전기, 삼화전기 등도 곧 승인 절차를 마치게 돼 하반기부터는 국내시장에도 본격적인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4월 개발이 끝난 에칭박은 삼영전자, 삼화전기 등 국내 업체와 중국, 대만 등지에서 샘플 테스트중이며 시험결과를 높이 평가한 몇몇 업체로부터 납품 의뢰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인터테크가 생산하는 에칭박은 세계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 일본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동안 일본제품이 독점한 고용량 에칭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동종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인터테크는 차세대 초고압ㆍ고용량의 에칭박과 화성박 개발에 착수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산업자원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3년간에 2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개발이 마무리되면 국내 전기ㆍ전자업계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에만 약 1,270억원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기대된다.(031)681-7500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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