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하반기부터 상호저축은행ㆍ보험ㆍ종금ㆍ투신 등 제 2금융권의 부실채권 인수에 적극 나선다.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11월 기금에 의한 부실채권 인수 업무가 종료되고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대폭 정리됨에 따라 제 2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적극 매입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에 은행에 부실채권이 대량으로 발생해 이를 정리하느라 제2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은행의 부실채권 매입업무를 담당하던 인력들을 제 2금융권 업무에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현재 제 2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약 16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산관리공사 직원들이 제 2금융권을 직접 방문해서 마케팅을 하는 등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