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현 정권 역할이 중요"
대북특사 제의 사실상 고사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방문을 받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후 펼쳐질 수 있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상황의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주목받았던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은 "전직 대통령보다 현 정권이 중요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사실상 '고사'의 뜻을 표명하고 나서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미국과 성실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한반도평화를 굳건히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면서 "힘닿는 데까지 나도(역할을) 할 것이고 하고 있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면담 후 기자와 만나 "현단계에서 누구를 대북특사로 보낸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미국과 북한간 관계가 첨예하고 날카롭게 되지 않도록 정리작업을 해내는 일을 해내야 하고 그런 작업을 특사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 2004-10-13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