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A시장서 일본 제치고 아시아 1위

중국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올해 일본을 앞지르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 자료 집계 결과 올 들어 현재까지 중국의 외국 기업 M&A 규모는 562억달러로 같은 기간 407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제쳤다"며 "지난해 총액(621억달러)에는 못 미치겠지만 아시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M&A부문장 콜린 밴필드는 "중국의 금융기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해외 M&A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더욱 많은 M&A가 쏟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소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음료ㆍ헬스케어 등에서 대형 딜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솽후이홀딩스가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 스미스필드푸드를 71억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또 이달 초 중국 건설은행이 브라질의 방코인더스트리알레은행의 지분 72%를 7억2,0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금융업계 M&A도 활발하다. 과거 중국의 대표적 해외 M&A 분야이던 전력과 에너지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44.1%로 5년 전(52.3%)보다 떨어졌다. 밴필드는 "민간기업 및 소비재 부문 M&A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국영기업보다 헬스케어·첨단기술 분야의 민간기업 M&A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아시아 국가의 글로벌 M&A 규모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로 아직 미국ㆍ유럽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지만 중국이 성장세를 주도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