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05%) 상승한 1만6,072.54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92포인트(0.07%) 오른 3,994.5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4,007.09까지 오르며 13년만에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8포인트(0.13%) 내린 1,802.48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이라는 호재에도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다 미국 주택 지표 부진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지난 24일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평화적 목적의 농축우라늄만 생산하고 중수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이번 이란 핵협상 타결은 6개월간 합의로, 앞으로 단계결로 협상 내용의 이행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냉각 신호를 보낸 것도 주가 숨 고르기에 한몫 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전월보다 0.6% 떨어진 102.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5개월 연속 하락세로 시장 예상치인 1.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시작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