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소의 인명 손실만을 입으며 단기간에 이라크의 전역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특수 병력을 이용한 은밀한 작전과 개전 초기에 곧바로 지상군을 투입, 바그다드까지 저돌적으로 진군하는 민첩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MSNBC가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이처럼 빠른 진군을 위해 지상군은 91년도의 진군 당시 지니고 간 곡사포와 로켓발사기의 9분의1 정도만 가지고 갔다.
또한 이라크 병사들을 공포심에 떨게 한 심리전과 지상 화력보다 공중 화력을 최대한 활용한 것 역시 또 다른 승전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MSNBC는 미군 특수작전 병력과 미 중앙정보국 요원들이 이번 `이라크 자유작전`에서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며 은밀한 작전을 펼쳐 이라크군을 무력화시키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밀 요원들이 전쟁 수개월 전부터 이라크 전역에서 활동했으며 일부는 아랍계지만 상당수는 히스패닉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아랍인과 닮아 보이기 위해 얼굴과 턱수염을 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활동으로 바그다드의 특정 목표물을 확인해 공격하는데 단 45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차 걸프전 당시에는 목표물 확인에서 공습까지 사흘이 걸렸다.
특수요원들은 뇌물을 이용해 유전 관리자들을 설득, 유정을 폐쇄함으로써 이라크군이 유정에 불을 지르지 못하도록 했으며 해군 특수부대 실(SEAL)은 전쟁 전날 밤 어둠을 틈타 중요 석유 플랫폼을 장악, 이라크군의 폭파를 저지했다.
이처럼 미군의 은밀한 비밀 작전과 속도전 활용 못지 않게 이라크군의 투항을 유도한 심리전도 이번 전쟁에서 큰 역할을 했다. 미군은 또 아프간에서의 교훈을 활용, 포대를 이용한 지상 화력보다 공중 화력에 의존했다. 미 공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낙하산을 통해 지상에 도달하는 `탱크버스터`를 투하했다. `탱크 버스터`는 열을 감지하는 소형 폭탄으로 분산돼 탱크를 찾아내 약한 덮개 부분을 파괴함으로써 이라크군의 기갑 전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