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보통신 업계가 이른바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 System) 투자로 인해 2,700억유로(2,430억 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26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미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맥킨지는 업체 별로 차이는 있다면서 독일의 T-모빌이나 D2 보다폰의 경우 유럽업체들 가운데 수익을 낼 기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E-플러스, 비아그 인테르콤 및 모빌콤은 수익성이 "매우 안좋으며" 소네라(핀란드)- 텔레포니카(스페인)간 합작의 경우 "수익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업계는 기존의 이동통신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동영상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UMTS에 이미 수천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맥킨지는 UMTS가 2003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을 내려면 최소한 2017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업계는 맥킨지의 평가에 즉각 반박했다. T-모빌사 대변인은 "일반의 불안을 반영하는 막연한 추측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UMTS는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세빗(CeBIT: 정보통신박람회)의 올해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하노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