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에 원유수출 승인… 국제유가 약세 가중될 듯

미국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대한 원유수출을 사상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미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 여파로 자국산 원유의 대외수출을 법률로 금지해왔으나 멕시코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셰일 유전 개발 확대로 원유 자립화에 성공한데다 국제적인 원유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국제유가 약세를 한층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산 원유가 수출되면 국제유가를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규제완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호응해 공화당은 석유수출 금지 규제를 입법 등을 통해 폐지하는 것을 추진해왔으나 민주당과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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