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내년초 증시 낙관 일색

연말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증권사들의 내년 초 시황 전망이 낙관 일색으로 흐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상승세,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력 강화,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등을 모멘텀으로 내년 초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30일 시황리포트에서 "연말 랠리가 현실화하면서 연초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 연초에는 내년 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재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경제 성장은 둔화돼도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는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면서 "증시 주변 자금 수급의 개선, 기업의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 등으로 1,000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연초 랠리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초 랠리에서는 실질적인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증권주와 조선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비관적 입장이었던 삼성증권도 "배당락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지수는직전 저항선인 890선을 돌파한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글로벌 증시에편승한 상승세가 내년 초 랠리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이지만 세계경제의 긴축과 불확실성 하에서 수출이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양호한 금융환경이 유지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경기선행지수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역시 "내년 1월 장세는 조성을 받더라도 840선에서 상승 전환할 것이며 최근 3개월간 저항선 역할을 했던 890선 돌파와 함께 940선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안정적 흐름과 중국 시장의 상승 전환 가능성이 한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년 1월엔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소형주들이 시세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지수 하락 때마다 유입되고 있는 저가 매수세에 여전히 건재한 해외 증시의 강세, 증권업종의 상승에 기인한 투자심리 호전이 내년 초 증시에대한 기대치를 점점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강세가 국내 뿐 아니라 대만 등 여타 국가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경험적을 연초 주가는 강세 흐름을 지속한 적이 많고, 시장 내부에 저가 매수세력이 자리잡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양상이어서 국내 증시도 연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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