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6ㆍ나이키골프)가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출전 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한 규정을 없애고 구체적인 여성 선수 출전 자격을 14일 밝혔다. 여성 출전 제한 폐지 방침을 일찌감치 표명했던 R&A는 이날 출전 자격을 ‘소정의 자격을 갖춘 남성’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소정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바꿨다. 그러나 여자 선수에 대해 ‘전년도 LPGA투어 4개 메이저 대회 5위내 입상선수’로 예선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이 규정에 따라 브리티시오픈 예선에 나갈 수 있는 여자 선수는 2005 메이저 2승자인 아니카 소렌스탐과 LPGA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위성미,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4ㆍKTF),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장정(25)과 메이저 ‘톱 5’에 들었던 김영(25ㆍ신세계), 박지은(26ㆍ나이키 골프), 김미현(28ㆍKTF) 등이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남자 대회 출전 의사가 없어 위성미만 내년 1차 예선(18홀)과 최종예선(36홀)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위성미는 이날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 길이 열려 기쁘다”며 예선 출전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위성미는 이미 여성 출전 제한 방침을 철회한 US오픈 예선에 올해 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