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갑 속엔 얼마나?

■ 한은, 창구고객 설문
평균 6만3,000원 넣고 다녀
은행 선택은 "금리보다 접근성"


'당신은 지갑에 얼마나 넣고 다니십니까.' 일반인은 지갑에 평균 6만원 조금 넘게 넣고 다니며 신용카드는 평균 석장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회사에 계좌를 개설할 때는 예금금리보다는 이용이 편리한 접근성을 더 따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28일 내놓은 '지급결제제도 운영관리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14일부터 올해 4월28일까지 전국에 있는 금융회사 이용자 8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주로 은행 창구에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관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조사 당시 지갑에 평균 6만3,000원을 현금으로 넣고 다니며 나이가 많을수록 현금을 더 가지고 있었다. 응답자별 현금 보유량에서는 5만원을 들고 다닌다는 응답이 29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만원 155명, 3만원 152명이었다. 2만원을 들고 다닌다는 응답도 97명이었으며 아예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람도 5명이나 됐다. 카드만 갖고 현금은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신용카드 보유량을 알아본 결과 1인당 평균 3.2장, 체크카드는 평균 1.2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보유 비율은 2004년 34%에서 지난해 71%로 높아졌고, 특히 젊은 층에서 체크카드 선호도가 높았다. 금융권 이용자들은 또 결제계좌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5점 만점)로 '현금인출기(CD)ㆍ현금입출금기(ATM) 및 지점 수'를 4.0점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예금금리는 3.5점이었다. 이용자들이 단순히 금리만 높다고 금융회사를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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