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상품 올 450억어치 밀수

인천공항세관 116건 적발…시계·가방·비아그라順올해 가짜 로렉스시계ㆍ비아그라 등 450억원어치의 가짜 상품이 밀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짜상품 밀수 적발건수는 총 116건에 금액은 453억원에 달했다. 세관에 적발된 가짜 상품들을 보면 시계류가 4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류 12억4,600만원, 비아그라 11억9,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가짜 상품들은 대부분이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에서 만들어져 국내에 밀수입되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 제조돼 외국으로 밀수출하거나 국내를 경유 제3의 국가로 빠져나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에는 국내에서 구찌, 뤼이비통 등 5억원 상당의 가짜 가방류를 일본으로 밀수출하려던 한 일본인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특히 가짜 상품을 반입하는 보따리상들이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반여행자에 수 만원~수 십만원의 운반비를 주고 운반을 부탁, 일반인이 적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종순 인천공항세관 특수조사과장은 "가짜상품 밀수는 올해부터 기존 관세법에서 보다 강화된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되고 있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중국ㆍ대만ㆍ일본 등을 출입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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