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ECB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유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지난달 25bp(0.25%포인트)인상했었다. 블룸버그는 54명의 전문가들로부터 금리 전망을 사전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 국가의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양상인 점을 감안해 ECB가 금리 동결을 했다”고 전했다. 켄 워트렛 BNP파리바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이 원화추세를 넘어 침체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긴축사이클의 끝인지 ECB의 판단이 남았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는다. ECB가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채권 시장 변동성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채권 매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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