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받아서 은행에 넣어봐야 이자도 몇 푼 안되고…, 경기가 나빠 창업이나 재취업도 어렵고…`.
은행들이 비용절감이나 인사적체 해소 등을 위해 잇따라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지만정작 퇴직을 신청하는 은행원들이 별로 없어 고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실상 전직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퇴직희망자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자 15일까지 신청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당초 예상(100~3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50여명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많은 직원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아 신청기한을 늘리고 직급에 비해 나이 많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명예퇴직을 권유했으나 실제로 신청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기한을 더 이상 연정하지 않고 현재까지 신청한 사람들만 퇴직 시키기로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