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9일 곤충산업의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곤충산업 관계자와 시민 등 수백여 명이 몰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영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의 '경기도 곤충산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일본 미야자키대 카즈로 오노 교수와 글로벌 기업인 아리스타 파리프사이언스사 테츠오 와다 농자재부장은 천적곤충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기술의 필요성과 성공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또 중국 산동성농업대 예바오화 교수는 중국의 사례를 통해 곤충을 먹거나 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국내 전문가인 농진청 김남정 박사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애완학습용 곤충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남양주에서 스머프곤충나라를 운영하는 권효창씨는 귀농 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들려줬다.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1,680억 원이지만 오는 2015년 3,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기농기원은 전망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다양한 곤충표본 전시와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곤충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와 곤충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3D 영상물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임재욱 원장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산업으로 곤충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곤충산업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