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디를 가나 대화의 주제가 ‘재테크’다. 어떻게 돈을 모으고 또 굴릴 것인지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 직장인들과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만인의 관심사가 됐다. 특히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주식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는 최고의 투자수단. 이에 따라 새내기 직장인들의 경우 처음 받는 월급으로 주식투자를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주식투자 동아리가 인기를 끌면서 용돈에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새내기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주식투자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한다. 처음에 투자습관을 잘 들여놓지 않으면 평생 잘못된 투자습관 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섣불리 대박 종목을 찍어서 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사전 준비부터 철저히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 주식투자에도 계획이 있어야 한다. 얼마만큼의 자금으로 시작할 것인지, 또 어떤 종목을 살 것인지 미리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일단 투자자금에는 얼마가 적당한지 정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주식하다 다 날려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극단적으로 자신이 가진 돈을 전부다 올인한다고 했을 때 그만큼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되고 과도하게 욕심을 내다보면 큰 손실을 입는 것은 당연지사. 따라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다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면 된다. 굳이 절대적인 금액을 제시하자면 새내기 직장인들의 경우엔 100만~2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종목을 선정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투자성과는 처음에 어떤 종목으로 시작했느냐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직접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발품을 팔아 우량종목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종목선정에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후보군을 선정할 때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보자.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하는 톱픽(top pickㆍ최선호주)이나 매수추천 종목들을 후보로 올려놓고 그 중에서 투자할 종목을 고르면 된다. 종목 수는 3~4개가 적당하다. 처음에는 기업이나 업종분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니 증권사의 추천종목 사유 등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가장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적도 뒷받침되지 않는 터무니 없는 종목을 보고 ‘언젠가 한번은 크게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