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술을 찾아서] (6) 금정공업 '방폭형 수중모터펌프'

[우수기술을 찾아서] (6) 금정공업 '방폭형 수중모터펌프'탄광채굴시 나오는 지하수를 갱 밖으로 배출할 때는 사용의 편의성 때문에 수중모터펌프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채굴과정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계 가스가 기기내부로 스며들 경우, 모터의 전기스파크와 반응하여 폭발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일부 후진국의 경우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정공업(WWW.KJIPUMPS.CO.KR 대표 양태열·梁兌烈)은 지난해 15개월동안 2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탄광이나 석유화학 공장과 같이 가스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폭발방지형 수중모터펌프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기 인입시 발생하는 스파크 등이 주변의 폭발성 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기존의 제품에 방폭기능을 더한 내압증방폭(耐壓增防暴)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기술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고 한다. 이회사는 제품개발과 동시에 SABS(남아공 방폭인증협회) 및 산업안전공단으로 부터 방폭등급과 성능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온 방폭수중모터펌프에 대해 년간 5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하여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중기청도 이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2억6,100만원의 기술개발 사업화자금을 지원할 계획. 금정공업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정공업은 82년 회사설립후 20여년 동안 수중펌프 한 분야에 몰두하고 있다. 梁사장은 『80년대 사업을 시작할 때는 시장을 거의 외제가 지배하고 있었다』며 『수중펌프의 국산화는 할 수있고 해야 하는 필수적인 분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배수처리용에서 시작했다. 곧 더욱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하수처리장용 펌프 개발로 주력이 옮겼다. 하수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펌프는 단순히 물만 잘 펌프질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몇가지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이 단계마다 다른 종류의 펌프가 사용되는 것이 당연. 금정공업은 이런 단계마다 사용되는 펌프를 모두 국산화, 국내시장에 학고한 토대를 쌓았다. 하수를 옮길 때 사용하는 수중모터, 오물을 분해하기 위해 산소와 미생물을 섞기 위한 수중포기기(SUBMERSIBLE AERATER)·수중교반기(MIXER)가 주생산품이다. 현재 국내 수중모터시장은 600억원 정도. 아직 150억원어치는 외제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금정공업은 지난해 내수판매로 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6억원의 수출실적도 올렸다. 梁사장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외제의 비중이 큰 방폭수중모터와 포기기 생산에 주력하겠다』며 『2004년까지는 세계 10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3472-4994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7: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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