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데이터 송수신 기능만을 갖춘 와이브로에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정책 검토에 본격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방통위와 KT에 따르면 방통위는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하는 방안을 위한 실무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6년말 세계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한 와이브로는 데이터 송수신만 가능하고 음성통화는 안돼 있어 ‘반쪽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이상 미룰 사안은 아니며 이제 정말 와이브로에 음성서비스를 부여해도 될 지 실질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와이브로에 대한 검토는 기초적인 사안에 불과했다”며 “이제는 정말 제대로 음성통신을 할 수 있는 지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KT로 하여금 와이브로의 음성서비스를 시연하도록 해 서비스 품질을 점검해 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KT는 와이브로에 수 조원을 넘게 투자했음에도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원인을 ‘음성 통화 기능 부재’라고 지적하고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음성 기능이 반드시 부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음성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 조건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세계적인 추세가 음성서비스 탑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도 음성이 탑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