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일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탄압조치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내 인권 개선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노력을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탕자쉬앤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인권과 통상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며, 두가지를 연계하지 않는게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인권문제를 제기는 하겠지만 중국의 WTO 가입 노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하겠다』고 말했다.
탕 부장은 최근 중국당국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관련,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고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결하려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인권문제를 정치쟁점화하는데 반대해왔으며, 대결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조만간 개최될 제네바 인권포럼에서 중국정부를 비난할 경우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아주 나빠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탕 부장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은 삼가면서도 중국 인권문제가 미국의 최대 관심사임을 분명히했다.
올브라이트는 특히 반체제 인사들의 구속과 구금, 투옥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왔다』며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만날 때 인권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