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ARKET] 이광세 시그엔 대표

“이동통신사들이 IMT-2000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인데다, SK텔레콤의 준(JUNE)ㆍKTF의 핌(FIMM)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봅니다. 또 인터넷 대란 이후 정보보안 솔루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5% 많은 370억원, 순이익은 38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 빌링시스템과 정보보안ㆍ기업 서버운영관리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시그엔(52970)의 이광세 대표 는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전망이 밝은 만큼 매출과 수익도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해 계획했던 매출이 올해로 이월되고 있어 지난해 소폭 적자에서 올해는 큰 폭의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 서비스인 IMT-2000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함에 따라 시그엔은 관련 빌링시스템 개발과 구축사업에서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ㆍKTF에 이어 LG텔레콤과도 65억원 규모의 가계약에 이어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목표달성이 힘들지 않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 이동전화를 이용해 유료정보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오는 6~7월께 3세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사용자가 급증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대란이후 보안사업 부문도 수주가 늘고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현대ㆍ기아자동차 판매대리점 영업망에 인터넷 보안솔루션을 구축하는 계약을 17억원에 체결했다. 시그엔은 리눅스 기반의 방화벽을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경쟁사 제품에 비해 결함이 적고 바이러스 공격과 해킹 등에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보안장비 매출을 지난해 35억원보다 2배 많은 80억원으로 높여 잡고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해 7월 등록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1,6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수주경쟁을 하고 있는 동종업체와 비교해도 주가가 4,000원은 넘어야 한다”며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추가로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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