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살이 된 코스닥시장이 규모는 세계 거래소와 어깨를 견줄 만큼 커졌지만 여전히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7월1일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주요 신시장 중 거래대금 2위, 시가총액ㆍ상장회사 수는 각각 4위로 규모가 월등히 커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이 국가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6.8%에서 지난해 8.6%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낮은 상황이다. 이를 대변하듯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지수가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정운수 거래소 코스닥시장총괄팀 부장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횡령ㆍ배임, 불성실 공시등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난 2009년 2월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도입 이후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상장사들의 불건전 행위가 대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