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한미 정상회담] 오바마 "우정 영원하길…"
■ 정상회담 스케치공동기자회견·오찬까지 3시간동안 화기애애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9일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오찬까지 약 3시간을 함께 보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담 경호대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오전11시께 청와대에 도착하자 이 대통령은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각각 회색과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두 정상은 공식 환영행사 후 1층 로비로 입장, 방명록에 서명한 뒤 우리 전통문양의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명록에 "I am grateful for the wonderful hospitality of the Republic of Korea. May the friendship between our two people be everlasting(대한민국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합니다. 우리 두 정상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하며)"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두 정상은 2층 접견실로 이동해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시 1층 세종실로 내려와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단독 회담만 진행했다. 오전11시15분부터 시작된 회담은 오후12시30분께 끝났다. 회담 후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회담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했으며 회견 중에도 두 정상은 때때로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주고받았다.
업무오찬을 겸해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은 80분간 경내 상춘재에서 열렸다. 특히 앞선 회담이 단독 회담으로 길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이 시간을 많이 써서 단독 회담이 길어졌다"고 농담하며 웃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모든 게 대통령 탓이라고 한다"고 받아넘겨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찬에는 신선로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바비큐, 국산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 등이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능숙한 젓가락질로 이를 맛보며 "딜리셔스(맛있다)"를 연발했다.
또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물한 태권도복도 화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선물한 태권도복은 우측 소매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돼 있고 후면 윗부분에 태권도 문구와 함께 중간에 양국기가 그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복을 받자마자 펼쳐 보인 후 태권도의 '정권 지르기' 자세를 직접 취해 보였다.
이 대통령의 선물에 오바마 대통령은 작가 벤저민 토머스의 서명이 찍혀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기 한정판과 아시아 순방을 맞아 특별 제작한 유리제품인 '오리지널 아시안 메이플 글라스 워크(Original Asian Maple Glass Work)'를 선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