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실내온도 '제각각'

롯데·신세계·홈플러스등 26도 내외 유지
까르푸등 적정기준 못미쳐

유통업체가 에너지관리공단이 권장하는 26~28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유가 부담에 따른 비용 절감과 고객 편의 등 나름의 이유를 내세워 제각각의 적정실내온도를 설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평균 2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26도 선으로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실외온도와의 적정한 차이를 5도로 잡되 대체적으로 24도를 적정선으로 채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체로 24~26도로 맞추고 있으나 식품매장의 경우 냉장시설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체감온도가 높아질 수 있어 이보다 1도 정도 높게 설정한다. 신세계 이마트도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장려하는 실내온도는 고객들이 쇼핑하기에 다소 더울 수 있다고 보고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본사 지침에 따라 일괄적으로 모든 점포가 26도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나 외국계 할인점인 한국까르푸는 20~22도, 월마트코리아는 23.2~25도 선을 각각 설정하는 등 낮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들이 점포별로 ‘선선하다, 시원하다’, ‘조금 춥다’, ‘약간 덥다’ 등 각기 체감을 밝히면서 적정온도 설정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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