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또 갑질논란’ 쿠팡… “짝퉁판매·허풍보장에 업체 도산”

[앵커]

협력업체에 독점공급을 강요해 물의를 빚었던 소셜커머스 쿠팡이 또 갑질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는 가짜 상품 판매와 ‘뻥튀기’ 판매보장으로 진품 판매 중소업체를 도산으로까지 몰아넣었다는 증언이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지이 기자.

[앵커]

한지이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에서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이 갑질을 해 중소기업이 도산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 측과 피해업체 대표와의 대화 녹취를 공개하며 “쿠팡이 ‘짝퉁’ 제품을 판매해 관련 업체를 망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이 지난해 4월 스윙고라는 중소업체의 등산용 소형 가방을 팔았는데, 이때 쿠팡이 생산자가 출고한 적이 없는 ‘무자료 거래 제품’을 팔다가 문제가 됐다는 것입니다.

쿠팡을 통해 무자료거래 스윙고 가방을 산 소비자가 스윙고에 AS를 요청했다가 스윙고가 쿠팡의 짝퉁 판매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고요,

쿠팡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뒤, 뒤늦게 스윙고에 상품 판매를 돕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스윙고와 홍의원측 주장입니다.

해당 감사를 진행한 홍영표 의원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영표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쿠팡이 국정감사장에서 인정한 것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쿠팡은 확인할 수가 없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신들은 안다’라고 인정했지 않습니까…. 온라인 유통에서 진짜가 아닌 짝퉁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쿠팡 사건만 보더라도, 쿠팡에서는 (이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서 유망한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사태가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쿠팡이 스윙고측에 보상 차원에서 가방 5만개 판매를 보장해주겠다고 했다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스윙고에 따르면 쿠팡은 먼저 5만개 판매 보장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홍 의원이 공개한 쿠팡과 스윙고측 녹취록을 보면 해당 계약을 진행한 MD가 “5만개를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쿠팡이 판매한 스윙고 제품은 1,500개에 불과했고, 결국 스윙고는 도산했습니다.

[앵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쿠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직접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5만개 판매를 보장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해당 업체 대표에게 공갈 협박을 당해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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