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반대할것 같아 김우식 비서실장 경질”
盧대통령 與의원초청 만찬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지난달 30일 청와대 초청 여당의원 만찬에서는 '2선 후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격발언에 묻혔으나 '김우식 비서실장 경질' '대통령 탈당'등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김 실장이 연정제안을 완강하게 반대할 것 같아서 내보냈다"고 말해 '경질'의 뉘앙스를 풍겼다.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는 김 전 실장이 밝힌 사퇴의 변(辯)과는 거리감이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실장의 사표를 노 대통령이 수리한 배경 중 하나가 대연정에 대해 강한 반대를 할 것이라는 김 실장의 성품도 고려했다는 것이지 대연정 반대가 직접적인 교체사유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연정 제안에 반대가 심한 호남 출신 의원들을 의식, '탈당하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으로 호남 의원들이 동요하고 탈당하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당이 특정 지역을 대변해서는 안되며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탈당하겠다'고 말했으나 탈당의사를 밝힌 것이라기보다는 호남 의원들은 설득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8/31 17:21